Date: 2015.09.05
헬싱키 부두. 오래된 목조선이 있는데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는 모르겠다.
헬싱키 부두에서 수오멘린나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다.
이 배는 헬싱키의 대중교통 티켓(1일권/2일권/3일권 등)가지고 있다면 티켓 구매 없이 대중교통 티켓으로 타면 된다.
수오멘린나로 가는 배가 출발했다.
헬싱키 부두에서 수오멘린나까지 20분 정도 걸린다.
스웨덴까지 가는 바이킹라인 크루즈
배에서 바라본 헬싱키. 스카이휠과 우스펜스키성당이 보인다.
수오멘린나 가는 길에 보인 작은 섬.
안에 집으로 보이는 건물이 있다. 그리고 자가용 배도 있다.
이런 곳에서 살면 어떤 느낌일까?
수오멘린나에 거의 도착해간다.
수오멘린나(Suomenlinna)에 도착.
수오멘린나는 핀란드 성이라는 뜻으로 요새를 의미한다. 밑에 Sveaborg는 스웨덴어.
헬싱키를 여행하면서 수오멘린나를 가볼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출장 중 오울루에서 같이 일하던 헬싱키에서 살면서 주중에 오울루에 머무르는 동료가
헬싱키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소인데 멋지다고 수오멘린나를 꼭 가보라고 추천했다.
들어오자마자 핑크색 건물이 나온다.
수오멘린나는 핀란드를 스웨덴이 점령하던 18세기 스웨덴왕국에 의해 만들어진 요새다.
당시 스웨덴이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당대 유럽에서 가장 큰 해상 요새 중 하나라고 한다.
요새가 만들어 진 뒤 스웨덴과 러시아와의 전쟁 끝에 북유럽의 맹주인 스웨덴은 힘을 잃고
핀란드를 러시아에게 빼앗기고 영세중립국으로 전락한다.
이후 핀란드는 러시아의 통치에 들어가며 수오멘린나는 러시아의 요새가 된다.
북유럽을 여행할 때, 스웨덴과 핀란드,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함께 묶어서 여행하게 되는데,
여행 전에 스웨덴과 러시아의 1차, 2차 전쟁을 알고 가면 여행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
구스타프3세와 오벨리스크, 표토르 대제와 페트로파블롭스키 요새...그리고 수오멘린나, 시벨리우스 공원
모두 연결되어 있다.
수오멘린나는 스웨덴과 러시아의 사이에 치여있던 핀란드의 모습을 잘 알 수 있는 곳이다.
수오멘린나는 군사 시설이지만 막상 가보면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으로 느껴진다.
헬싱키 사람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장소라고 생각된다.
수오멘린나에 있는 아우구스틴 에렌스베드의 묘.
아우구스틴 에렌스베드는 스웨덴 왕국의 군인이자 수오멘린나의 설계자이다.
수오멘린나에 있는 역사적인 조선소.
18세기 수오멘린나 건설과 함께 스웨덴군이 군함을 제작하기 위해서 설립되었는데
현재는 민간 및 역사적 선박 복원을 위해서 운영되고 있다.
수오멘린나에 있는 베시코 잠수함.
독일과 핀란드의 협력으로 건조된 소형 잠수함이다.
2차세계대전 당시 핀란드 해군에 의해 소련 해군감시, 정찰 그리고 발트해 작전 수행 용으로 사용되었다.
핀란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협력했는데 그 이유는 소련 때문이었다.
1939년에 소련이 핀란드를 쳐들어와서 겨울전쟁이 발발했고,
핀란드는 잘 싸웠지만 휴전과 함께 영토를 일부 할양해야만 했다.
이후 1941년 독일이 소련을 침공하면서(독소전쟁) 핀란드는 잃어버린 땅을 찾기 위해서
독일과 협력하여 소련을 공격했다.
핀란드는 독일과 협력하기는 했지만 나치 독일의 반유대주의 정책을 따르지 않았고 자국 내 유대인을 보호했다.
이후 독소전쟁에서 소련의 대 반격이 이루어지자 핀란드는 소련과 휴전협정을 맺고 전쟁에서 이탈했고
자국내 주둔한 독일군을 몰아내기 위한 독일과의 전쟁(라플란드 전쟁)이 벌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핀란드는 소련으로 부터 서방과 소련 사이에서 중립을 요구받았고,
군사적으로 중립을 선언했으며 소련과 경제적으로 협력하면서 동시에 서방과 교류도 하는 균형을 유지했다.
이후 소련이 붕괴되면서 핀란드는 EU에 가입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엔 나토(NATO)에 가입하는 등
더 이상 중립국이 아니게 된다.
수오멘린나의 대포.
수오멘린나의 대포 방향도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스웨덴 점령기의 대포는 러시아를 향한 동쪽, 북쪽에 배치되었으며
러시아 점령기에는 서방 및 스웨덴을 경계하기 위해 서쪽, 북쪽에 배치되었다.
현재도 일부 대포는 러시아를 경계하는 방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전쟁과 요새만 생각하기엔 너무 아름다운 수오멘린나
수오멘린나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아이들.
이 곳은 요새이자 문화재이지만 동시에 주민들이 살고 있는 주거지이기도 하다.
수오멘린나를 둘러보고 돌아가는 배편에서 보는 잔잔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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