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록(Logs of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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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투어: 리버풀(The Beatles Tour in Liverpool)
가난한 대학원생 시절. 기차는 꿈도 못 꾸고 런던-리버풀행 코치를 타고 출발했다.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Victoria Coach Station)
전날 저녁 파리에서 버스를 타고 런던으로 넘어와서 아침 7시에 도착.
또 다시 5시간 30분을 버스를 타고 리버풀로 가는 일정이었는데 이때는 젊어서 가능했던 것 같다.

 

리버풀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
 런던을 떠나 교외로 나가서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 또한 좋았다.
 
 
5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리버풀.
이땐 지금처럼 스마트폰도 없고, 인터넷도 쉽지 않던 시절
게다가 내가 가지고 있던 관광 책자에는 리버풀에 대한 여행 정보가 전혀 없었다.
 
지도와 정보를 얻기 위해 여행정보센터에 대한 위치 정보를 터미널에서 얻어서 무작정 걸었다.
 

여행정보센터를 가는 길에 봤던 아일랜드 밴드 U2의 트리뷰션 밴드 공연 현수막.
음악의 도시로 온 듯한 느낌.
 
 
Queen Square Centre. 여행정보센터
여행정보센터인 Queen Square Centre까지 약 30분을 걸었다.


Let it be liverpool. Capital of culture.
 
여행정보센터에서 지도와 책자를 얻었고 숙소로 사용할 유스 호스텔 위치도 확인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무모하게 잘 곳도 예약하지 않고 여행정보도 없이 무작정 리버풀로 출발했었다.
어떤 용기로 그렇게 움직일 수 있었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젊어서 가능한 무모함인지....

 

 
유스 호스텔 가는길에 나타난 Yellow Submarine. 엄청 반가웠다.

 


노란 잠수함에 써 있는 글. In the time when I was born....Yellow submarine의 멜로디가 귓가에 들린다.
 

 

유스호스텔 복도에 걸려있는 비틀즈 사진.

유스호스텔도 비틀즈 컨셉이다. 리버풀에 온 특별한 느낌.

 
유스호스텔의 룸 복도도 비틀즈 테마다.
1층은 Penny Lane, 2층은 Mathew Street.
Penny Lane은 비틀즈의 노래 제목
Mathew Street는 비틀즈가 무명시절 공연했던 Cavern Club이 있던 거리 이름이다.
Penny Lane은 다음날 직접 방문했고
이날은 유스호스텔에 짐을 풀고 난 뒤 Cavern Club을 가기 위해 Mathew Street로 출발했다.
두근 거리는 마음을 가지고...
근데...

공사중인 Carvern Club
Cavern Club이 몰골이 흉했다. 공사 중이라서...

Cavern Club 입구 위에서 나를 맞이하는 존 레논.
 
Cavern Club 옆에 있는 존레논의 동상에서는 팬이 놓고 간 듯한 꽃다발이 있다.
 


Cavern Club 벽면에 있는 명예의 전당.
Cavern Club에서 연주한 적이 있는 유명 뮤지션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중심에는 비틀즈와 멤버들 존, 폴, 조지, 링고가 새겨져 있고,
그 외에도 퀸이나 에릭 클랩턴 같은 뮤지션의 이름도 있다.

Mathew Street. 저 멀리 공사 중인 Cavern Club이 보인다.
썰렁한 Mathew Street의 모습. 이 모습은 리버풀 도시 전체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 있다.
씁쓸하고 황량하고 어두운 그런 모습.

 

Mathew Street에 있는 The Beatles Shop
Mathew Street외에도 여러 리버풀의 랜드마크를 방문하고 난 뒤 유스호스텔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그리고 다음날 비틀즈 투어의 티켓을 구입했다.
 
비틀즈 투어 티켓
비틀즈 투어의 티켓 Ticket to Ride on Magical Mystery Tour.
Ticket to Ride는 비틀즈의 노래.
Magical Mystery Tour는 Penny Lane, Strawberry Field Forever등 유명 싱글들이 포함된 앨범명이자
비틀즈가 제작한 영화 타이틀이기도 했다.
 
Ticket to Ride로 탈 수 있는 Magical Mystery Tour Bus.
Magical Mystery Tour앨범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왔다.
리버풀에 있는 비틀즈의 명소를 태워다 주는 버스.
 
Magical Mystery Tour 버스의 내부.
아주 오래된 버스이지만 세계에서 온 비틀매니아들은 버스를 탄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
그래도 비틀매니아들이 한 버스에 모이니 즐거웠다.
구닥다리 카세트 테이프로 재생한 비틀즈의 노래들을 버스에 탄 모두가 따라 부르며 느끼는 동질감이란...


유머러스한 Magical Mystery Tour의 가이드 아저씨.
 
이곳은 Penny Lane노래의 배경이 된 Penny Lane의 이정표.
실제 Penny Lane은 이정표와 조금 멀리 떨어져 있다.



함께 버스를 탄 비틀매니아들...



당시 버스내에 있던 최연소 꼬마 비틀매니아들. 버스안에서 즐겁게 노래도 함께 따라 불러서 더욱 귀여웠다.
 
 
 
Penny Lane에 있는 은행. 이 은행은 Penny Lane 노래 가사에도 나온다.
We see the banker sitting waiting for a trim....
 
Strawberry Fields
Strawberry Field
비틀즈 역대 최고의 평가받는 싱글에 Penny Lane과 더불어 함께 실린 Strawberry Fields Forever의 배경이 되는 곳.
이곳은 2005년까지 구세군에 의해서 운영되었던 고아원이다.
내가 방문했던 2004년 당시까진 고아원이었고 지금은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방문 당시엔 Strawberry Field의 내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어렸을 때 존 레논이 뛰어놀았다던 Strawberry Field의 내부가 철문 너머로 보인다.

 

여긴 존레논의 생가.
노래에 배경이 되는 곳들과 달리 생가는 감흥이 덜하다.



Magical Mystery Tour 마지막 목적지는 어제 방문했었던 Cavern Club이었다.
Cavern Club에 전시되고 있는 링고스타의 드럼.
 
Cavern Club에 전시되고 있는 존래논의 기타.
 
폴매카트니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호프너 바이올린 베이스
 
Cavern Club 한편에 이곳에서 공연한 적이 있는 에릭클랩튼 사진도 걸려있었다.
 


링고의 드럼, 존, 조지의 기타, 폴의 베이스까지 전시되어있는 Cavern Club
 
리버풀에서의 비틀즈 투어는 이것으로 끝났다.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고 싶었지만 짧은 여행 일정상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
 
 
투어를 마치고 런던행 버스터미널로 가는길에 나왔던 샌드위치 가게. 
이름이 Lucy in the sky다.
노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에서 가져온 이름.
역시 리버풀은 비틀즈의 도시다. 
 

리버풀 안녕.
존레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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